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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_date : 25.10.22

레트로 + 하이테크 감성 서비스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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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rofuturism & Tech Nostalgia:미래 속의 과거, 감성의 재등장

2025년의 서비스 트렌드에서 가장 의외이면서도 강력한 흐름은 “기술이 인간의 감성을 복원한다”는 것이다.

AI, 자동화, 초개인화가 일상화된 지금, 사람들은 오히려 ‘따뜻함’과 ‘낯익은 감성’을 가진 기술 경험을 원한다.

이런 흐름은 “레트로퓨처리즘(Retrofuturism)”,

과거가 상상하던 미래의 미학과 현대의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미감으로 표현된다.

결국, 기술의 미래가 인간 중심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배경: 디지털 피로와 정체성 회복 욕구

  1. 디지털 과포화의 피로감

    • AI, 알림, 실시간 피드, 초연결된 사회 속에서 사용자들은 “끊임없는 최적화”에 지쳐 있다.

    • 이에 따라 느림, 단순함, 과거적 감성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찾는 경향이 커졌다.

    • 대표적으로 “로파이(lo-fi)” 영상, 8bit 인터페이스, 레트로 사운드트랙이 인기를 얻고 있다.

  2. 정체성 회복의 욕구

    • 기술은 점점 더 비인격적이고, 알고리즘 중심적으로 변했지만, 사람들은 ‘나를 기억하는 서비스’, ‘감정을 이해하는 서비스’를 원한다.

    • 레트로 감성은 이 욕구에 응답한다.
      과거의 상징(테이프, 폴라로이드, 픽셀 폰트 등)을 통해 사용자는 “기억의 연속성”을 느낀다.

  3. 브랜드의 감성 전환

    • 과거에는 혁신 = 미래 = 첨단 이었다.

    • 하지만 2025년 이후의 혁신은 “미래 속의 인간성 회복”으로 정의된다.

    • 브랜드가 과거의 시각 언어와 정서 코드를 차용해 기술에 감성을 입히는 이유다.

서비스 기획 관점: 감성 UX의 재해석

서비스기획자는 이 트렌드를 단순한 “디자인 테마”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레트로퓨처리즘은 사용자 정서의 회복 장치이자, 신뢰와 몰입을 유도하는 인터페이스 전략이다.

  1. 감성 중심의 톤앤매너 설계

    • UI·UX뿐 아니라 텍스트 톤, 로딩 애니메이션, 알림 사운드까지 감성적 연결로 통합.

    • 예: “Your file is ready.” 대신 “Here’s what we’ve made for you 💿”처럼
      따뜻한 서사를 담는 언어 사용.

  2. 탐색보다는 기억을 자극하는 구조

    • 최근의 AI 서비스들은 ‘발견형 UX’보다 회상형 UX(Recall-driven UX)로 이동.

    • 예: AI가 “예전에 당신이 즐겨 사용하던 기능을 다시 제안”하거나 “과거 프로젝트를 새롭게 리마스터링”하는 접근.

  3. 디지털 물성(Digital Materiality) 복원

    • 완전히 평면적이던 UI에서, 질감, 그림자, 깊이감이 다시 등장.

    • 애플, 구글 모두 ‘스큐어모피즘(Skeuomorphism)’을 일부 복귀시켜 “손에 잡히는 기술”을 구현하고 있다.

실제 사례 분석

  1. Spotify “Time Capsule” 기능

    • 사용자의 청취 패턴 + 나이 기반 AI 분석으로 10~20년 전 감성 음악을 큐레이션.

    • Nostalgia를 ‘데이터 기반 감성 경험’으로 변환한 대표적 예.

  1. AI 포토앱 Lapse

    • 즉석 카메라 감성에 ‘AI 보정’을 결합. 사용자는 기다림(로딩)을 통해 오히려 몰입을 경험.

    • 기술의 속도 대신 ‘느림의 감성’을 UX 자산으로 활용.


서비스 브랜딩과 감성 전략

  1. ‘정체성의 브랜드화’

    • 레트로 감성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브랜드의 정체성을 만드는 도구가 된다.

    • “우리는 인간적인 기술을 지향한다”는 철학을 시각적으로 전달.

  2. AI의 인격화(Humanized AI)

    • GPT, Gemini, Copilot 등 주요 AI들이
      ‘친근한 이름’, ‘음성 톤’, ‘표정 있는 아바타’를 적용하는 이유.

    • 이는 인간적 신뢰를 형성하는 감성 장치다.

  3. 하이테크 + 감성 브랜딩의 결합

    • 기술은 완벽함을 제공하지만, 인간은 불완전함에 공감한다.

    • UX 내 작은 오류나 지연, 예측 불가한 반응이 오히려 “진짜 같은 느낌”을 만든다.

    • 따라서 “너무 매끄럽지 않은 경험”을 설계하는 것도 하나의 기획 전략이다.

결론: 인간 중심의 미래를 위한 ‘감성 복원’

AI와 자동화로 효율의 정점에 도달한 시대에, 서비스 기획의 핵심은 “감성의 재발견”이다.
과거의 언어, 그래픽, 감정 코드를 현대 기술과 결합하는 것은 단순한 미적 복고가 아니라, 인간 회복의 서사다.

Retrofuturism은 서비스가 기술적 진보와 정서적 연속성을 동시에 담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미래의 성공적인 서비스는 “얼마나 혁신적인가”보다 “얼마나 따뜻한가”로 평가받게 될 것이다.